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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게임+현실, 두가지 세계관을 가진 소설

by 코끼곰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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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현실과 게임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살아남기도 힘든 시대에 웬 게임인가 싶지만, 천재 1인 게임 개발자가 개발한 이 가상현실 게임은 핵전쟁이 나도 티끌 하나 안날일 곳에 게임 서버를 두고 있어서 인구 90% 가 죽고 수많은 기술이 실전된 마당인 현시점에 유일한 희망 같은 게 되었다. 이 천재 개발자는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는 자에게 연구소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레디 플레이 어원'의 이스터에그 같은 보상을 제시했고 이를 위해 많은 단체에서 이 게임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이런 치밀한 세계관은 이 소설의 장점인데, 세계관의 세세한 설정을 정말 재밌게 잘해놨다.



다만 글의 스타일에 호불호가 있을 만한데, 주인공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오버가 심하다. 모든 캐릭터가 감정이 너무 풍부하다. 모든 캐릭터가 심하게 개성적이고 뭐 아포칼립스 세상이라 그런지 보더랜드 같은 느낌이 마구 든다.



장점은 작가가 글을 꽤 잘 쓴다. 특히 클라이맥스를 제대로 터뜨리는 스킬이 훌륭하다. 거의 가우리급.



다만, 게임+ 현실/ 이차원+현실/ 등등 두 가지 배경을 이용하는 소설의 단점이 소설 중간중간에 입맛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그래도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는 두 마리 토끼 모두 다 잡는다는 평이 있지만... 애초에 2가지 배경을 가진 소설 자체가 가진 단점이 너무 크다. 한쪽이 재밌어질 만하면 다른 배경으로 바뀌고, 한쪽이 불안한 상태에선 신경 쓰여 집중도 안 된다. 둘 중 어느 하나의 비중을 확 줄이는 게 아니라 비등하게 간다는 선택을 하는 순간 독자도 작가도 정말 힘들어지는 것이다.

양쪽 다 잘 써도 차라리 각자 배경으로 작품 2개를 내지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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