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시리즈 - [광마회귀]

우연히 추천글을 보고 읽게되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제목만 봐선 뻔한 먼치킨 무협지 같았지만, [광마회귀]는 먼치킨 파워인플레를 즐기는 전개라기보다, 광마라는 인간의 행보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건, 과거로 회귀하는 포인트가 딱히 누구와 원한을 져서 구구절절 복수를 위해 애쓰거나 하는게 아니라 광마의 개인적인 야심을 위한 행보이다 보니 훨씬 능동적이고 호쾌,유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전투씬은 호불호가 있을것 같다.

쥐새끼를 잡더라도 정말 정성을 다하는 액션씬으로, 다소 답답한면도 있다.

실력차가 엄청 나서 그냥 썰어버려도 될것같은데도 구지 물웅덩이를 세게 밟아 지형을 질척하게 만든다거나, 2:1 싸움에서 충분히 발라버릴거 같은데도 구지 팔하나만 잘라서 부하들과 맞붙게 하는등..

나름의 재미가 있기도 하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런 잔챙이들과의 전투씬은 잘 없으니 아주 지루하진 않다.

발틴사가와 비슷한 비장미도 언뜻 있다.

첫화부터 '강호인은 대부분 미쳐있다.' 라고 시작한다.

사람을 죽이겠다고 밤낮으로 수련하는 미친것들이 무림인이라 생각하며 특히 고강한 무력으로 마음 내키는대로 약자를 괴롭히는자들을 백도 흑도 가릴것 없이 때려 죽이는 바람에 광마라고 몰린 상황. 어찌어찌회귀를 한다.

약자를 위해 싸우는게 주인공의 동기이고 미쳤다는 별호답게 앞뒤 재거나 하는거없이 호쾌하게 진도를 빼는점도 아주 좋다.

다만, 주인공의 정신상태인지 작가의 취향인지 주인공은 자꾸 이랬다저랬다 하며 모든 얘기를 농담인듯 아닌듯 하게 말하는데 개인적으론 아주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