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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야구 판타지 소설 추천. [라이징 패스트 볼] [홈플레이트의 빌런] [아저씨가 야구를 참 잘한다]

by 코끼곰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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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시즌이 되니 오랜만에 야구 소설이 생각난다.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들은 지리한 정규시즌을 보고있노라면, 간절할때, 절체절명의 순간에, 필요한 순간에 무너지는 장면을 수없이 접하게 된다.  

 

야구는 좋은데, 응원하는팀이 계속 지면 재미가 없다. 그럴때 야구 대용으로 보기 좋은것이 야구 판타지소설 이다.

속터지는 스윕을 당하고 처음으로 접했던 야구 판타지 소설은 한유림 작가의 [라이징 패스트 볼]이다.

 

 

소설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작품소개

빛을 보지 못한 투수가 코치로 활약을 하다 회귀해서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이지만, 처음 접했던 만큼 정말 재미있게 봤다. 템파베이 레이즈 라는 팀의 투수로 활약을 하게 되는데, 메이저 리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초기 야구물로 초능력이나 회귀 특전같은것은 없고 전생 투수코치로 활동했던 다양한 현대야구 지식과 경력으로 과거 리그에서 탑급 투수로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소설이므로 주인공이 나오는 화는 엔간하면 이기고, 전설적인 성적과 기록을 거두기 때문에 속터지는 현실야구는 생각도 나지 않을정도로 재밌다. 

 

주인공의 주무기는 라이징 패스트볼로, 공의 회전수가 높아 공이 떠오르는것 처럼보여 헛스윙하게된다...이런건데. 사실 매번 비슷한 경기 내용으로 어느 정도 읽다보면 흥미를 잃게 되긴 한다. 전설적으로 유명한 타자가 나오면 힘든 풀카운트 싸움까지 가서 간신히 이기거나 볼넷으로 보내고, 그외 듣보 타자들은 맞춰잡든 삼진으로 잡든 우쨎든 이긴다.

주인공이 투수이기 때문에 투수전이 실제로 지루하듯, 소설도 중반 이상으로 가면 슬슬 흥미가 떨어진다.

 

 

홈플레이트의 빌런은 포수라는 포지션으로 공수 양면에서 먼치킨짓을 해댄다. 사실, 포수 역할이 그렇게 대단한가? 싶었은데 홈플레이트의 빌런 을 보고나서 포수가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걸 알 수 있었..었다.(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여튼, 공수 양면에서 날뛰니 혼자서 경기를 쥐락 펴락한다. 거기다 회귀물이 결합되어 여러 특전을 받아 처음부터 강력한 능력을 가졌는데, 이기거나 기록을 세울수록 더 사기적인 능력을 갖추게 된다. (능력이 너무 사기적이라 서술은 거의 이기는 경기만 나오고 지는경기는 안나온다...지는 경기를 보여주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을것 같다.)

홈플레이트의 빌런이 재밌는이유는 승승장구 야구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블라인 이라는 작가의 입담이 좋다. 독자추천에도 나와있지만 유머러스한 전개를 아주 잘 끌고가고 주인공 자체도 어둡지않고 유쾌해서 좋다. 

 

 

개인적으로 위 세 소설중, 가장 마음에 드는건 [아저씨가 야구를 참 잘한다] 이다. 처음엔 왠 아마추어 아저씨가 프로 입단하는건가? 싶었지만. 사연있는 아저씨가 야구 악마와 계약을 해서 통산 3천안타를 달성하여 숙원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가장 장점은 다른것 보다 끝이 있다는것. 소설 시작부터 목표달성까지는 183 안타로, 결국 끝없이 승승장구 하는 야구소설이 어느순간 현타를 오게 하는것을 막아준다. 주인공도 비현실적인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진 노장이며, 과거의 자신에 비해 많이 내려온 상태라 앞의 두 소설과는 색다른 맛이 있다. 

 주인공이 183안타를 달성하고 특정 시점으로 회귀하는 소원을 이루는것을 기점으로 소설의 분위기가 바뀌는데, 회귀 이후 부분은 앞선 두소설처럼 전성기의 야구 괴물을 보며 속풀이 하기에도 참 좋다.

 

 

야구는 역시 가을야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찐으로 가슴을 뛰게하는건 현실에서의 야구 경기인것 같다.

뻔할것 같은 상황에서, 부족할거 같은 선수가, 기대도 하지 않았던 순간 말도 안되는 활약을 벌이는걸 보면 

먼치킨같은 승리가 줄 수 없는 뜨거운 희열이 가슴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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